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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핀에어 Finnair 이용 후기 / 유럽 장시간 비행 / 이코노미 좌석, 기내식, 서비스

by Forest Park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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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에어로 인천국제공항-헬싱키공항 16시간 비행 후기!


최근 유럽 여행을 가기 위해 핀란드 저가 항공사인 핀에어(Finnair)를 이용했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핀에어를 유럽 여행을 위해 사용할 것 같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피곤한 장시간 비행을 대비해서 핀에어 항공사 서비스는 어땠는지 전반적인 리뷰를 해보겠다.

1. 이코노미 좌석 Better than I thought~!

먼저, 나와 남편은 이코노미 좌석을 선택했다.
옆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Extra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보통 발권하는 순서대로 좌석을 배치하기 때문에 굳이 추가 요금을 결제하지는 않았다.
대신 좀 예민하거나 다리가 길어서 레그룸이 많이 필요한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이코노미 중에서 좋은 좌석(좌석 예약할 때 comfortable이라고 별표 표시되는 좌석)을 2명 예약하려면 약 40만 원 정도 추가 요금을 내야 했다.
그래서 '굳이? 40만 원은 너무 비싼데?' 싶어서 추가 요금을 결제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둘이 바로 옆자리에 붙어서 배치되었다.

좌석은 내 체감상 저가 항공사 치고 넓은 것 같았다. 실제 규격이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동안 해외여행 다닐 때 항상 저가 여행사로만 다녔는데) 라이언에어, 모스크바 항공 등 보다 좌석이 넓고 좋은 것 같았다. 나뿐 아니라 남편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이 정도면 넓은데?'라고 하면서 만족했다. 그런데 우리 둘 다 키가 160대라서 덩치가 큰 사람들의 체감은 좀 다를 수도 있겠다.

대부분의 시간에는 꼿꼿하게 앉아 있어야 했지만, 밤에는 내 뒷자리 사람이 좌석을 뒤로 젖혀서 나도 뒤로 젖혀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2. 기내식 So so


인천 공항-헬싱키 공항에 가는 동안 2번의 기내식이 나왔다. 첫 번째 기내식은 내가 잠드는 바람에 먹지 못해서 정확히 어떤 맛인지 모른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샐러드랑 돼지고기 이런 게 나왔다고 한다. 샐러드는 맛이 없어서 거의 안 먹었고 나머지는 그냥 그랬다고 했다.

나는 아침 식사로 두 번째 기내식을 먹게 되었다. 해쉬 포테이토, 브로콜리, 토마토, 스크램블에그, 소시지가 나왔다. 나는 좀 초등학생 입맛이라서 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마음에 들었다. 난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게 느껴졌다. (물론 객관적으로 대단히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핀에어 기내식
핀에어 기내식



간식으로는 음료가 나온다. 물, 블루베리주스, 오렌지 주스, 사이다, 콜라, 커피 등은 무료 음료다. 기본적으로 승무원이 한 번 지나가면서 물어보면서 다 나눠줄 때가 있다. 그 외에도 자기가 마시고 싶으면 비행기 화면에 있는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나는 블루베리 주스 1번, 물 1번 마셨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맛이다.


핀에어 음료
핀에어 기내식 : 음료



이외의 와인, 맥주 등은 유료 음료이다. 초콜릿, 디저트 등도 유료로 요금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핀에어 무료 음료
핀에어 : 음료 2
핀에어 간식
핀에어 : 간식

 

3.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Good!!


저가 항공사 치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가까운 비행기에는 이런 화면이 없는데 장시간 비행에는 화면이 있는 것 같다.

비행기 지도와 항공 뷰를 볼 수도 있다.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종류로는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등이 있었다.

Extra 요금을 지불한 사람들은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데,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자책도 읽을 수 있다.

나는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을 두루두루 이용해 보았다.

  • 영화: 헌트, 올빼미 말고는 다 외국 영화다. 한국어 자막이 없고 핀란드어 혹은 영어로만 볼 수 있어서 영화는 보지 않았다. 영화 편 수 자체는 다양하다.
  • 드라마: 가십걸, 빅뱅이론, 프렌즈 등 유명한 시트콤과 미국 드라마 등이 있다. 이것도 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좀 보다 꺼버려다.
  • 음악: 인기 팝송, 댄스곡, 재즈, 싱어송라이터, 디즈니, 클래식, 락, 올드팝 등 다양한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한국 노래로는 BTS의 일본 버전 베스트 앨범 플레이리스트가 있었다.
  • 게임: 스도쿠, 테트리스,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이 있다. '토너먼트 퀴즈'와 '2048' 게임을 해봤는데 둘 다 재밌었다. 토너먼트 퀴즈는 혼자 상식 퀴즈를 푸는 게임이다. 2048은 격자판을 밀어서 숫자 2048을 만드는 게임이다(규칙이 설명하기 복잡해서 대충 이 정도만...). 1인용 게임이 대부분이지만, 2인용 게임도 있다.

 

핀에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4. 기타 서비스

승무원들이 친절했다. 1명은 한국인 승무원이었고, 나머지는 핀란드 사람 같아 보였다. 무뚝뚝한 모스크바 항공 승무원들과 대비되었다. 영어를 잘 못해도 알아서 눈치껏 잘 알아듣고 서비스를 해줬다.

담요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담요는 얇고 크기는 상하체를 다 덮을 있을 만큼 컸다.

22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밤에는 불을 끈다. 갤럭시 버즈를 끼고 자다가 버즈 한쪽이 귀에서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는데(...) 승무원이 플래시를 빌려주시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핀에어 이용 후기는 꽤 만족한 편이다.

저가 항공 비행기 타고 유럽까지 가는 것에 대해 너무 피곤하고 열악할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쾌적하고 편안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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