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체코 여행] 프라하 맛집 후기 / 직접 가본 프라하 식당 BEST 3 (칸티나, 포크, 한식당 맛집)

by Forest Park 2023. 12. 5.
728x90
반응형

프라하 맛집 후기 : 맛과 가격 둘 다 잡은 가성비 식당 위주로 선정!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볼거리, 숙소만큼 중요한 게 맛집 찾기다. 기왕 멀리 여행 간 김에 아무 데나 대충 가서 때우지 말고 맛집에서 기억에 남는 한 끼를 제대로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온 프라하 여행 중 기억에 남았던 프라하 식당 세 곳에 대한 후기를 공유해 보겠다. 참고로 맛없었거나 그저 그랬던 곳은 과감하게 제외해 버렸다. 그리고 한 군데는 아주 비싼 고급 식당이어서 평범한 한 끼 식사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 나중에 후기를 따로 써보도록 하겠다. 오늘 소개하는 프라하 맛집 선정 기준은 1) 적당한 가격대, 2) 맛 이 두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 준 식당들이다.

1. 칸티나 Kantyna

  • 위치: Politických vězňů 1511/5, 110 00 Nové Město, 체코 (화약탑 근처)
  • 영업시간: 11:30~23:00 / 수요일 17:00~23:00
  • 메뉴: 정육 식당으로 고기 요리와 술을 판매함. 타르타르, 티본스테이크가 인기 메뉴임.
  • 이용 방법: 정육점처럼 고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고기와 요리 종류를 선택하면 그렇게 만들어줌. 식당 겸 바(bar)이기 때문에 식사 혹은 음주를 위해 이용 가능함.

아래 뼈다귀가 그려진 주문표를 주는데, 여기에 원하는 고기를 선택하면 된다. 주문 후 테이블에 앉으면 진짜 큰 뼈다귀를 준다. 이 식당의 서빙 직원이 정말 넋이 나가서 영혼이 없어 보였던 게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너무 바글바글 많아서 그런지...)

프라하 칸티나 주문표
주문표

내가 먹은 메뉴는 타르타르, 립 스테이크, 감자전(potatoe pancake), 맥주 두 잔이었다. 나랑 남편은 장기 비행 후 체코에서의 첫 끼여서 많이 시킨 편이다. 이 정도 시키면 둘이 먹기에 좀 과한 편이다. 남편이 대식가인데도 다 먹지 못했다.

  • 타르타르 : 육회 으깬 요리. 우리가 아는 육회 맛인데 짠맛이고 바게트 위에 올려서 같이 먹으면 맥주 안주에 안성맞춤이다. 난 이게 제일 맛있었다.
  • 립 스테이크 : 티본스테이크가 sold out이라 대신 먹었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식당이라 고기 질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격에 비하면 맛있다. 그렇다고 천상계 맛 이런 건 아니다. 맛있긴 한데 사진에서는 별로 안 커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양이 많아서 먹다 보면 물린다. 그래도 가격에 비하면 부드럽고 소스도 적당하고 맛있다.
  • 감자전 : 한국 감자전이랑 똑같은 맛인데 좀 더 짭조름하고 강렬한 맛이다. 맥주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
  • 가격 : 1,935 코루나 (한화 약 11만 원)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입 맛에 안 맞지는 않을 보편적으로 통하는 그런 맛이다. 배 터지는 양과 스테이크 질에 비하여 11만 원 밖에 안 나와서 나랑 남편 둘 다 '어... 생각보다 얼마 안 나왔네?!' 이랬다. 우리 둘이 너무 많이 시켜서 그런데 3명 기준으로 타르타르, 스테이크 요리 1개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참고로 이 식당은 사람들이 정말 붐빈다. 우리는 운 좋게 줄 안 서고 바로 앉았는데, 우리 다음부터 웨이팅이 있었다. 머물렀던 호텔 근처 식당이었는데, 길거리에서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었다. 웨이팅 하는 걸 싫어하는 분들은 건너뛰어도 되는 식당. 하지만! 정말 가격에 비해 맛있고 양도 푸짐해서 추천하는 맛집이다.

칸티나 타르타르
타르타르

 

프라하 칸티나 스테이크, 감자전
스테이크, 감자전

 

2. Pork's 포크

 

  • 위치: Mostecká 16, 110 00 Malá Strana, 체코 (프라하 성, 레넌 벽, 카를교 근처)
  • 영업시간: 월~일 11:30~23:30
  • 메뉴: 메뉴 가지 수가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 메뉴는 꼴레뇨(체코식 족발)가 있다.
  • 이용 방법: 현장 방문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QR 코드를 찍으면 영어 메뉴판이 나오는 메뉴판을 준다. 식당 겸 바이기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맥주 한 잔을 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

프라하 맛집 포크 메뉴판
영어 메뉴판

꼴레뇨, 야채수프(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나지 않음), 코젤 맥주 두 잔을 시켰다.

  • 꼴레뇨 : 겉은 바삭하고 속은 되게 촉촉한 맛이다. 한국의 족발과는 좀 다르게 속살에 수분이 더 많다. 그리고 발라먹기 되게 귀찮은 형태라 남편이 다 발라줬다. 혼자 먹었으면 먹기 귀찮았을 듯.
  • 야채수프 : 모차렐라 치즈가 많이 섞인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야채수프. 내 입맛에 잘 맞았다. 고기와 고기의 느끼함을 중화시킬 수 있는 야채수프를 함께 시키는 것을 추천.
  • 코젤 맥주 : 약간 쓰고 깊은 맛이 나는 흑맥주
  • 가격 : 745 코루나 (한화 약 42,000 원)

코젤 맥주
코젤 맥주 두 잔

 

꼴레뇨, 야채 수프
꼴레뇨, 야채 수프

3. 한식당 MATZIP (맛집) / Praha MATZIP Korean Restaurant

  • 위치: Dušní 1082/6, 110 00 Staré Město, 체코 (프라하 유대인 지구, 구시가지 광장 근처)
  • 영업시간: 월~일 11:30~22:00
  • 메뉴: 비빔밥, 삼겹살, 치킨, 김치찌개, 된장찌개, 해물파전 등 다양한 한식 요리

우리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김치전을 시켰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음료를 더 시켜서 그것도 가격에 포함됐을 것이다.

  • 된장찌개 : 체코 음식은 위를 보면 알겠지만 고기 요리가 많아서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하다. 그래서 속이 좀 안 좋아서 된장찌개를 아주 아주 간절하게 먹고 싶었다. 원래 나는 해외여행 갈 때 한식 먹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했는데, 된장찌개를 안 먹으면 병이 날 것 같아서 겨우 겨우 아픈 몸을 이끌고 기어들어갔다. 신기하게도 몸이 정말 안 좋았었는데 된장찌개를 먹으니까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Matzip의 된장찌개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 김치찌개 : 별로 맵지 않고 건더기가 많으며 깔끔한 맛이다.
  • 김치전 : 약간 매콤한 맛.
  • 가격 : 932 코루나 (한화 약 53,000원)

우리는 평일 2시~2시 반쯤 갔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다고 한다. 그런데 그럴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여행 다니면서 한식당을 3곳 갔었는데, 한식당 후기는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한국인들의 호들갑(?!) 때문에 좀 과장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유럽에서 먹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맛있었던 것이지, 냉정하게 한국에서 그 정도 맛이었다면 그냥 흔한 맛인데 되게 맛있는 것처럼 후기 쓰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타지 여행에 지쳐서 한국 음식에 평점을 후하게 매겨주는 것 같다. 나는 3곳 중에 2곳은 한국 기준으로는 평범한 식당이라고 생각하는데, Matzip은 한국 식당이었어도 맛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이름 그대로 맛집이다. 맛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메뉴 자체는 흔한 한식이지만, 딱 적당한 정도를 안다고 해야 할까. 단순히 맵고 짜고 단 양념 맛으로 대충 승부 보는 식당이 아니라 기본적인 손맛이 좋은 맛집이다. 

프라하 한식당 맛집
김치전
된장찌개
된장찌개
김치찌개
김치지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