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여행] 체스키 크룸로프 맛집, 숙소 추천 : 동굴 식당 샤틀라바, 파파스 리빙, 호텔 루체 후기

체스키 크룸로프 식당 & 호텔 이용 후기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은 체코의 역사적 경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박한 마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체코 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 많은 식당과 숙소가 있다. 하지만 프라하 같은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다녀온 사람들이 적은지라 구체적인 여행 정보가 적은 편이다. 오늘은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접 다녀온 숙소와 맛집들에 대한 후기를 공유해 보겠다.

1. 체스키 크룸로프 맛집

(1) Krcma Satlava 샤틀라바

• 위치: Šatlavská 157, 381 01 Český Krumlov 1, 체코
• 영업시간: 월~일요일, 11:00~24:00
• 메뉴: 꼴레뇨, 그릴 고기, 굴라쉬, 수프, 맥주 등
• 웹사이트(메뉴판 확인, 예약 가능): http://www.satlava.cz/
• 연락처: +420380713344
• 가격: 880 코루나 (양파 수프, 맥주, 환타, 그릴 고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햄 요리 등) / 팁 미포함

'샤틀라바'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인기가 많은 고기 식당이다. 동굴 같은 어둑어둑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나는 너무 어두워서 인테리어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메뉴판 글씨가 잘 안 보였다), 남편은 오히려 특색 있는 인테리어가 좋았다고 했다. 인테리어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음식은 맛있는 편이었고 추천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고기를 직접 화덕 같은 곳에서 그릴로 지글지글 굽는데, 그 비주얼이 아주 폭력적이었다. 꼴레뇨와 그릴로 구운 돼지고기 등이 인기 메뉴이다. 나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돼지 목을 시켰다. 돼지 목은 촉촉한 맛이었는데 뼈에 붙어 있어서 잘라먹기 귀찮았다. 감자전도 시켰는데,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괜히 시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다양한 수프가 있는데, 양파 수프가 당겨서 주문해 봤다. 양파 수프는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라기보다는 좀 감칠맛 나는 달달한 맛이었다.
서비스는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막 불친절하지는 않고,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팁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인기가 많은 편이라 웨이팅이 있는 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12시쯤 갔는데 예약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맥주, 환타 등

양파 수프

돼지 목, 감자전

 

(2) Papa's Living Restaurant 파파스 리빙

• 위치: Latrán 13, 381 01 Český Krumlov 1, 체코
• 영업시간: 11:00~22:00
• 메뉴: 이탈리안 요리 (파스타, 피자 등) / 메뉴 페이스북 링크: https://www.facebook.com/papaskrumlov/
• 연락처: +420702215965
• 가격: 1,289 코루나 (굴라쉬, 햄버거, 파스타, 탄산음료 등) / 팁 포함

파파스 리빙은 파스타, 피자, 햄버거 등을 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안 요리 외에도 체코 요리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 햄버거와 파스타 맛은 특별히 엄청나지는 않고 우리가 다 아는 그런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 체코 전통 요리인 굴라쉬를 처음 먹어봤는데, 달달한 게 맛있었다. 나 같은 초등학생 입맛인 사람에게 굴라쉬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적당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사실 이러한 메뉴 외에도 기타 잡다한 음료와 디저트 등을 시켜서 1,289 코루나 비용이 나왔다. 파파스 리빙은 우리나라로 치면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경양식집 정도로 생각하면 알맞다.
파파스 리빙은 여행 리뷰 사이트에서 꽤 순위가 높은 편인 인기 식당인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일단 위치가 아주 좋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목쯤에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지나가다 볼 법한 곳에 있다. 그리고 체스키 크룸로프는 작은 마을이라 반나절만 여행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저녁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들이 대부분이다. 저녁 7시쯤에 밥을 먹을 곳이 거의 없었다. 파파스 리빙은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라 이곳에  석식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또한, 직원들이 체코인들 치고 친절한 편이다. 

2. 체스키 크룸로프 숙소: Hotel Ruze 호텔 루체

• 위치: Horní 154, 381 01 Český Krumlov 1, 체코
•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1시
• 웹사이트: http://www.hotelruze.cz/
• 연락처: +420380772100
• 가격: 스탠더드룸 1개 1박 기준 141,922원 (Agoda 예약)
• 부대시설: 조식 뷔페, 마사지 (마사지 원하면 스파 데스크 직원한테 별도 예약 문의)
• 혜택: 조식 무료, 와이파이 무료
•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한 편이다. 에어팟 잃어버렸다고 메일 했는데 여러 차례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택배도 준비해줬다.

방 내부 모습
호텔 루체는 로비가 굉장히 화려하고 고전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 객실은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하게 했다. 객실 내부 역시 고전적인 가구들을 배치해 놓았다. 침대가 넓은 침대 1개가 아니라 작은 침대 2개여서 좀 불편했다. 옷장, TV장, 의자, 책상 등 모두 목재로 된 엔틱 가구들로 되어 있다. 화장실은 좀 오래된 티가 났는데, 욕조가 1개 있다. 샤워볼과 린스가 어메니티에 포함되지 않아서 근처 슈퍼에서 린스와 샤워볼을 샀던 기억이 난다.

침대

방 TV, 의자

방 욕실

 
장점
(1)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호텔 루체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중세 마을 같은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었다. 이왕 여행하는 김에 평소에는 머물기 어려운 옛날 가옥 같은 호텔을 이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호텔에 처음 들어왔을 때 로비와 식당이 화려하고 엔틱 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신기했다. 객실 내 가구들도 딱 봐도 하나하나 오래된 골동품 같은 분위기였다. 어딜 가나 보편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는 깔끔한 현대식 호텔이 아닌 옛날 모습이 보존된 듯한 호텔은 처음이라 신선했다.
(2) 아름다운 주변 풍경
호텔 루체는 체스키 크룸로프 내에서 약간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그렇다고 아주 높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캐리어 끌고 꽤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다. 올라갈 때는 귀찮지만, 막상 호텔에 도착해 보니 호텔 맞은 편의 경치가 아주 아름다웠다. 때마침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떠서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맞물린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았다. 또한, 객실 내에서도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원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이 2층이었는데도, 전망이 꽤 좋은 편이었다.

호텔 맞은 편 view

방 안 창문으로 보이는 view

단점
(1) 오래된 가구
위에서 언급했듯, 호텔 루체는 옛날 골동품 같은 클래식한 가구들로 객실을 꾸며놓았다. 나랑 남편이 '체코와 오스트리아 여행하는 동안 머물렀던 호텔 4개 중에 어디가 제일 좋았냐'를 주제로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클래식한 멋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호텔 루체가 제일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반대였다. 호텔 루체의 가구들은 눈으로 보기에는 좋은데, 실제로 이용할 때는 '이거 너무 오래되어서 빈대 있는 거 아니야?' 하는 나의 빈대 공포증을 자극했다. 하필 그때 빈대 뉴스 기사를 본 터라 더 그랬다. 물론 진짜로 빈대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오해하지 마시길). 그리고 객실 바닥을 걸을 때 삐걱거리고, 침대에 누워서 뒤척거리면 또 삐걱거린다. 
(2) 그저 그런 조식
조식의 맛 자체는 무난하게 괜찮았는데, 가지 수가 좀 적은 편이었다. 이전에 다녀온 프라하 호텔 '그란디움 프라하'가 워낙 뷔페 메뉴가 다양해서 그런지 더 비교가 됐다. 호텔 루체는 체스키 크룸로프 내에서 제일 hotel rating이 상급인 호텔인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조식의 양과 질이 좀 아쉽다. 

조식

조식 뷔페 (디저트)

조식 뷔페 (계란 요리)

조식 뷔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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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 [해외 여행] - [체코 여행]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 후기 : 1박 2일 여행 코스, 프라하에서 이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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