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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조경 도시

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문화 / 우즈벡에서 일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by Forest Park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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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건설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 외의 해외 현장에 나가 일을 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을 하려면, 회사 일로 출장 가야 한다면, 혹은 공사 관리를 해야 한다면 어떤 것들에 유의해야 할까요? 우즈베키스탄은 가까운 나라도 아니라 인터넷상으로도 별다른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즈벡에서 일하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비즈니스 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문화적 특징, 기업 활동 시 고려사항 및 주의 사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즈벡 비즈니스 문화, 기업 활동 시 고려 사항
우즈벡 비즈니스 문화

1. 우즈베키스탄의 일반적 문화

  • 기후: 한랭 사막기후(대부분), 한랭 반건조 사막기후, 지중해성 기후 / 건조하고 더운 편 
  • 언어 : 러시아어(구소련의 영향으로 많이 사용), 우즈베키스탄어(공용어)
  • 종교 : 대부분 이슬람교 (돼지고기 안 먹음, 타 종교 포교 활동 금지)
  • 수도: 타슈켄트
  • 통화: 숨

*우즈벡 사람들의 문화적 특징

  • 폐쇄적 권위주의 국가: 대통령, 대통령 자식에 대한 친분, 이해관계로 파벌이 형성됨
  • 씨족 문화(지연 네트워크)와 다양한 이해관계의 후원자 문화, 파벌 문화 발달
  • 비공식적 접촉과 협상이 의사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침
  • 우즈벡 사회에 동화되지 않으면 철저히 배제되고 격리당함 : 부패가 심하고 외국인을 배척할 수 있으므로 눈에 띄지 않게 동화되어야 함
  • 컴플레인을 제기하기보다 협의, 절충하는 것을 잘 먹힘 : 컴플레인을 섣불리 제기했다가 보복당할 수 있음

 

2. 우즈베키스탄 기업 활동시 고려 사항

  • 송금 : 외국인 투자기업은 제도적으로 외환을 자유롭게 해외 송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현실에서는 자유로운 환전이 보장되지 않음. 
  • 현금 결제 제한: 기업 간의 대금 결제는 원칙적으로 은행을 통한 계좌 이체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일상 경비 목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제한됨. 은행에 예치된 회사 자금도 봉급 및 출장비 등 한정된 목적에 한해서만 인출할 수 있음.
  • 현금 인출 제한: 원하는 시기에 현지 은행 계좌에서 인출이 제한될 수 있음을 유의함. 
  • 법적 최저 임금: 1달에 980,000(UZS) / 한화 약 십만~십일만 원대 (2023. 5. 1. 기준)
  • 임금: 임금의 절반은 현금, 절반은 카드로 지급하여 소득을 낮게 신고하는 경우가 흔함.
  • 법적 근무 시간: 정상 근로시간 주당 40시간. 주 6일 근무 시, 일일 근로시간은 7시간을 초과할 수 없으며, 주 5일 근무하는 경우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음.
  • 휴가: 연간 유급휴가기간 근무일 기준 최소 15일 이상. / 장애인 1급 및 2급 : 30일, 18세 미만인 자: 30일
  • 공휴일: 연간 대략 9일 

 

* 환치기 실제 사례

우즈베키스탄 쪽에서 환치기가 심하기 때문에 5,000만 원 이상의 큰돈은 현금으로 직원들이 직접 나눠 들고 우즈베키스탄에 입국한 사례가 있습니다.

 

* 우즈벡 공항 실제 사례 / 대응 방법

우즈베키스탄 공항을 통과할 때 세관들이 트집을 잘 잡으며, 촌지를 줘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른 동료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세관 공무원에게 I can't speak English라고 하며 한국말 밖에 못하는 척하니까 세관들이 답답해서 빨리 보내줬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우즈벡에 준공 현장 촬영을 위해 드론을 가져갔다가 공항에서 금지 물품이라고 분위기가 아주 험악해진 적이 있습니다. 우즈벡에는 웬만하면 드론을 가져가지 말길 바랍니다(무슨 말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정말 분위기 심각해짐). 분위기 심각해지면 아주 아주 불쌍하게 납작 엎드려서 절절매며 부탁해야 합니다. 

 

* 우즈벡 건설 현장 실제 분위기

저는 현장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우즈벡 건설 현장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우즈벡 근로자들은 일을 정말 천천히 한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언제까지 해야 한다고 마감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좀 빠듯한 상황이면 최대한 그 안에 하려고 막 몰아쳐서 일하는데, 우즈벡 사람들은 기한을 맞추든 못 맞추든 별 관심 없이 느긋하다고 합니다. 

 

3. 주의 사항

커미션료 : 커미션 없이는 정상적인 사업 수주가 어려우나 국내에서는 커미션 비용이 불인정되어 세금 추징 됨.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사업 수주를 받으려면 공무원이나 수주 업체에 일정 비율을 커미션을 내는 것이 관행이며, 이를 하지 않으면 계약이 지연되거나 중도에 파기될 가능성이 높음.

환차손 및 강제 환전 : 2017년 9월 시행된 외화정책 자유화 우선조치를 통해 시행된 단일환율조치로 환율이 반토막남. 받은 대가의 절반은 무조건 숨으로 환전해야 하므로 국내에 송금되는 금액은 절반밖에 되지 못함.

외국인 사업체 고유가 정책 : 외국인 항공업체에는 높은 유가를 적용하고, 우즈벡 국내 업체는 상대적으로 저유가 정책을 폄. (우리나라 항공사 유류 구입 가격 1,200불 / 우즈벡 항공사 400불)

불안정한 사업 정책 : 사업이 안정되면 임차사업장에서 퇴거되어서 피해를 본 한국인 가게, 업장들이 매우 많음. 담당 공무원이나 정권이 바뀌면 그동안 체결된 계약이 일괄 파기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많음.

전기세 : 한국과 정반대로 가정은 전기세를 낮게, 공장은 전기세를 높게 설정함.

공무원 조직 : 우리나라와 달리 공무원 신분이 안정적이지 않음. 공무원 조직의 체계가 비체계적이며 주먹구구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답답할 수 있음.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비즈니스 할 때 꼭 알아야 하는 배경 지식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우즈벡은 비효율적 행정과 시스템 때문에 사업할 때 불안정성이 큰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놓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즈벡에서 비즈니스 할 때 중요한 3가지 팁에 대해 정리하며 글을 마칩니다.

1) 예상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명문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마찰 소지 없애기
2) 엘리트 집단과 비공식적, 사적 접촉 창구 다각화 필요 : 신뢰 구축, 권력 집단의 사적 이익 파악, 절충 시도
3) 정부 핵심 기관들이 파벌 경쟁 (예: 경쟁적 기업 세무조사, 기업 뒷돈 요구 등) 미리 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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