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에스테틱 추천 / 더숲 에스테틱 4년 다닌 후기 / 이대 피부관리실

더숲 에스테틱 후기 : 신촌 이대 에스테틱/피부관리실 추천

오늘은 내가 20대 중반부터 꾸준히 다녀온 '더숲 에스테틱'(피부관리실)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나는 피부가 원래 좋은 편이었는데 25~6살 때부터 피부가 어렸을 때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30대가 오기 전에 본격 노화가 오는 것을 막으려고(...) 피부 관리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4년 이상 다닌 단골손님으로서 가격과 장단점 등의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먼저 한 번도 피부 관리실에 가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피부 관리실은 피부과가 아니다. 그래서 피부병에 대한 치료나 레이저, 리프팅 등 직접적인 시술 행위를 하고 싶으면 피부과에 가야 한다. 피부 관리실은 의료 행위를 하는 곳이 아니라 피부 미용사 자격증이 있는 관리사 분들이 피부에 크림, 팩 등을 발라주고 수기 마사지를 해주는 곳이다. 단기적인 피부병 치료나 시술이 보다는, 꾸준히 조금씩 피부에 좋은 것들을 발라주고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리사 분들이 직접 얼굴과 몸을 마사지해 주면 피로가 풀리고 타인에게 신체를 관리받는 느낌이 일상의 힐링으로 작용한다는 게 장점이다.

1. 기본 정보

• 위치: 서울 마포구 신촌로 174 중우빌딩 601호 (우)04104 (이대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
• 이용 시간: 월~금 9:00~21:00 / 토 9:00~14:00 / 점심시간 13:00~14:00 / 휴무일: 일요일, 공휴일
• 예약 방법:  010-7143-7980 전화 혹은 문자 (관리 중이라 전화에 바로 응답하지 못할 때가 있음. 문자를 남기면 시간이 좀 지나도 확인해 주고 답장해 줌.)
• 소요 시간: 1개 프로그램 이용 시 약 50분~1시간 (뒤에 약속이 있으면 관리사에게 끝나고 일어나야 하는 시간을 미리 말하면 됨)

2. 프로그램 및 가격

프로그램 종류는 크게 1) 얼굴 관리, 2) 몸매 관리가 있다. 얼굴 관리는 피부 수분, 진정, 화이트닝 등의 케어가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당일 서비스를 받기 전에 말하면 된다. 또한 작은 얼굴 관리라고 경락 마사지도 있는데, 나는 해보지 않았지만 경락과 피부 관리가 합쳐진 프로그램인 것 같다. 몸매 관리는 데콜테 마사지, 등 마사지, 상체 / 하체 후면 마사지, 슬리밍 관리 등이 있고 오일 마사지를 해준다. 몸매 관리 프로그램 중에 '세미 케어'라고 10분 혹은 15분 정도로 짧게 해주는 케어가 있는데, 얼굴과 몸매 둘 다 서비스를 받고 싶을 때 종종 얼굴 관리 + 세미 케어 조합으로 선택할 때도 있다. 세미 케어는 서비스 시간이 짧은 대신 가격이 싼 편이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얼굴, 체형 둘 다 관리받을 수 있어서 좋다.

신촌 더숲 에스테틱

얼굴 관리 : 기초 케어, 집중 케어

얼굴 관리 : 집중 케어, 스페셜 케어

기초 케어는 기본적으로 얼굴 피부 관리에만 집중한 프로그램이고, 집중 케어는 기초 케어에 더해서 데콜테 마사지와 얼굴 수기 마사지(경락)가 더해진 프로그램이다. 집중 케어가 좀 더 비싸지만 경락과 데콜테 마사지까지 받고 싶은 사람은 집중 케어를 선택하면 된다. 기초 케어를 선택해도 목이나 어깨는 마사지해 주긴 해서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기초 케어만 선택해도 된다. 참고로 두피 마사지를 해줄 때도 있고 안 해줄 때도 있는데, 머리가 망가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미리 피부 관리사에게 말하면 된다. 

참고로 더숲 에스테틱에서 가장 저렴한 프로그램은 진정 케어와 재생 케어이다. 회원가 기준 3만 5~6천 원에 이용 가능하다.

• 기초 케어 순서: 얼굴 클렌징/필링 - 앰플, 크림 같은 거 뿌리고 기기 사용해서 흡수 시킴 - 목, 어깨, 두피 마사지 - 수분 팩 
• 집중 케어 순서: 얼굴 클렌징 / 필링 - 앰플, 크림 같은 거 뿌림 - 데콜테 마사지(목, 어깨, 팔, 겨드랑이), 두피 마사지 - 수기 마사지 (경락 테크닉) - 수분 팩

*압출은 관리사가 압출할 게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한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압출이 아파서 하기 싫은 사람은 관리사에게 압출하지 말아 달라고 미리 말하면 된다.

작은 얼굴 케어

얼굴 윤곽 축소에 중점을 둔 관리인 것 같은데 해보지는 않았다. 나는 기초 케어 아니면 집중 케어만 선택해 왔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하는 게 목적이라면 저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기초 케어와 집중 케어는 관리사 수기로 진행하는데, 작은 얼굴 관리는 얼굴 괄사와 DPL 기기 사용이 추가되는 게 차이점인 것 같다.

몸매 관리 : 세미 케어

몸매 관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있다. 예전에 정말 정말 피곤해서 전신 후면 관리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여유롭고 정말 피로가 많이 누적 됐을 때는 전신 후면 마사지를 받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 좀 더 가성비로 피로를 풀고 싶다면, 데콜테 혹은 등 마사지를 선택하면 된다. 사람 피로를 풀 때 유독 데콜테 라인과 등을 잘 마사지해 주는 게 효과적인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에는 유럽 여행으로 인해 다리가 부어서 집중 케어를 받은 후 세미 케어로 종아리 관리를 받았다. 이상하게 내가 셀프 마사지 하는 것보다 관리사 분이 눌러주시면 붓기가 잘 가라앉는다. 종아리 마사지는 언제 받아도 정말 아프고 고통스럽고 고문이 따로 없다.

서비스를 여러 가지 조합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세미/슬리밍/추가 관리 프로그램 조합은 최대 3개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몸매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고, 얼굴 관리 + 집중 관리 조합으로 2개 이상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예약할 때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뒷사람들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예약이 타이트하게 잡혀 있으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후 4시 이후에는 세미/슬리밍 케어 조합은 2개까지만 되고 얼굴 관리 중 집중/특수(스페셜) 케어와 바디 관리를 함께 받는 것은 안 된다.

3. 시설 및 이용 방법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그다음 로비 의자에 앉아 있다가 프런트 직원 분이 확인하고 불러주면 어떤 서비스를 받을 것인지 이야기하면 된다. 화장대 겸 탈의실이 있는데, 보통 1명씩 들어갈 수 있도록 프런트 직원이 언제 들어오라고 불러준다. 화장대 겸 탈의실에 들어가서 팬티 제외하고 탈의하고 가운을 입으면 된다. 피부 관리실에 올 때는 보통 화장을 하지 않고 오지만 만약 화장이 된 상태라면 굳이 클렌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마사지 시작할 때 관리사 분이 클렌징해 주신다. 관리 시작하기 전에 관리사 분한테 특이사항(예: 레이저 시술이나 필링을 했다 등)이나 요청 사항(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달라거나 압출을 해달라거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된다. 관리를 받는 중간중간에 관리사 분이 침대 온도가 적당한지, 마사지 압이 너무 세지 않은지 물어보는데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얼굴 관리를 마친 후 뒤에 약속이 있으면 선크림 발라달라고 하면 선크림은 발라줄 때도 있다.

*주의 사항: 남자도 이용 가능하지만, 얼굴 관리만 받을 수 있다. 남자도 똑같이 탈의하고 가운을 입으면 된다.

*권장 사항: 가능하면 민낯에 머리 안 감은 상태로 오는 것을 추천함. 왜냐하면 어차피 머리에 크림 묻고 두피 마사지로 머리가 부스스해져서 다시 감아야 함.

화장대

화장대에는 머리끈, 빗, 클렌징 제품, 티슈, 선크림, BB 크림, 렌즈 수거함, 드라이 샴푸 등이 있다.

탈의실

4. 장단점

장점

(1) 가격이 저렴하다

원래 여기 처음 방문할 때 '이제 피부관리실을 다녀볼까?'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봤었는데 (당시 고대 근처에 살았음) 고대, 성신여대 근처 피부 관리실들은 더 비쌌고, 저렴한 곳은 무조건 예약 한참 꽉 차 있어서 갈 수가 없었다. 고대에서 점점 넓혀 가서 신촌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만큼 이 정도 저렴한 피부 관리실을 찾기 어려웠다는 뜻. 여기는 그래도 강남에 있는 7~9만 원 대의 피부 관리실 보다 저렴하고 특히 회원 가입해서 선입금해놓으면 3~5만 원대에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좋다.

(2)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서비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해서 서비스가 안 좋지는 않다. 내가 4년 이상 다녔는데 4년 동안 서비스에 불만족을 느꼈던 적이 딱 한 번(!) 있다. 그 한 번은 압출했더니 오히려 피부에 뭐가 더 나서(...) 괜히 했다 싶은 적이 있었다. 이때 빼고는 피부 관리실 다녀오고 나면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해져서 좋았다. 관리사 분들이 여럿 계시는데 사람마다 테크닉이랑 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 실력이 좋으신 것 같다. 일을 대충 하거나 나랑 안 맞는다고 느낀 관리사 분은 없었다.

단점 

(1)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니다

룸이 2개인가 3개 있는데 1개 룸에 4명 정도 누울 수 있는 침대가 있다. 물론 그 침대에 손님이 꽉 차지는 않는다. 보통 한 방에 2명 정도 손님이 있다. 무조건 1인 1실로 프라이빗한 마사지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피부 관리실에 적합할 것 같다.

(2) 예약하기 어렵다

예약하기가 정말 어렵다. 특히 평일 퇴근 후 오후 시간은 거의 늘 꽉 차 있다고 본다. 평일 오전이나 토요일 오전 시간에 그나마 예약이 좀 가능해서 나는 토요일 아침 일찍 갈 때가 많다. 토요일에 늦잠을 자지 못해 약간 불만이지만 그래도 주말을 아침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다. 토요일 날 예약할 시간이 없으면 거의 2~3주에 한 번씩 예약할 수밖에 없어서 자주 관리받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