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인공 새집, 인공 둥지 필요성, 효과 및 제작/설치시 유의 사항

 

인공 새집에 대한 궁금증 해결!

1. 인공 새집이란?

인공 새집이란, 조류가 서식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조성한 둥지와 유사한 형태의 시설물을 일컫는다. 보통 박스 형태의 목재 구조물이 가장 흔하다. 네모난 박스 형태 구조물에 동그란 출입구가 있어 새가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아래 사진의 인공 사진은 관리자가 인공 새집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자석으로 자동 잠금되는 형식)과 본체를 보호하는 지붕도 있다.

인공 새집 설치 모습

2. 인공 새집 설치의 필요성

최근 도시 개발 사업으로 인해 조류가 서식할 만한 숲과 나무가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류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서식처가 사라진 조류들이 도심 가로수나 전신주에 둥지를 만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왜가리 등의 조류들이 도심 가로수에 둥지를 틀어 배설물로 인한 악취, 새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관련 링크: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050886.html ) 또한, 까치 등의 조류가 전신주에 둥지를 만들 때 나뭇가지뿐 아니라 철사 등의 금속 막대를 물어 오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배선전로 합선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서식처를 잃어가는 조류에게 인공적으로 서식처를 보충해 주고, 인간 역시 조류로 인한 불편함(소음, 악취, 위생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명한 공존을 위해 인공새집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

3. 인공 새집 설치의 효과

• 자연 생태 보존 : 새들의 생존 경쟁을 줄이고, 번식과 서식을 원활하게 함. 도시 내 생물다양성 증진
• 산림 해충 방제 : 박새 등의 식충성 조류들이 해충을 잡아먹음
• 관광 자원 : 습지, 생태공원 등에 조류 개체수가 증가하면 조류 관찰 활동 역시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생태 문화 콘텐츠가 됨
• 생태복원 인식 제고 및 생태 교육 : 인공 새집의 경우 새집 안에 새의 흔적이 남음. 방문객들이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면서 생태복원 사업의 효과를 체감하고,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음

실제 효과?

임신재 등(2011)에 따르면, 활엽수림에 설치된 인공새집을 5년간 관찰한 결과 박새류가 가장 많이 이용하였으며, 이외에 곤줄박이, 쇠박새 등이 번식하였음.

김지연 & 오충현(2016)에 따르면, 길동생태공원의 인공새집 20개 중 15~45%가 2004년부터 매년 이용됐다고 함.

4. 인공 새집 제작 시 유의사항

• 출입구의 크기는 목표종에 따라 달라짐 : 3cm-박새류, 곤줄박이, 쇠박새 / 6cm, 9cm - 소쩍새, 원앙, 꾀꼬리, 솔부엉이 등
• 인공 도료에 의한 채색은 지양함 : 조류들이 이질감을 느끼면 잘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목재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 재료: 목재, 콘크리트와 톱밥의 혼합, 스티로폼 재생 재료 등

실제 사례?

김종갑 등(2002)의 연구에 따르면, 인공새집 출입공 크기가 5cm인 것보다 3cm인 경우가 더 많이 이용 됐다고 함.

5. 인공 새집 설치 시 유의사항

• 인공 새집 밑에 나뭇가지가 없어야 함. 될 수 있으면 주변 2m 내에 나뭇가지가 없는 것이 바람직함 : 나뭇가지를 타고 청설모, 고양이 등 천적이 침입할 수 있기 때문
• 새집의 입구가 남쪽을 향하는 것이 좋음 : 낮 시간 동안 적절한 온도 유지
• 새집의 입구가 약간 아래쪽을 향해야 함 : 태양의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고, 강우와 강설로부터 새집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
• 새집을 줄에 매달아 늘어뜨려놓는 형태로 설치하는 것은 지양함 : 강우 및 바람에 쉽게 흔들려 위험함
• 설치 높이: 소형의 경우 지상과 2~3m, 중형 이상의 경우 5~10m 정도 높이가 바람직함. 관찰이 필요한 경우 1.5m 높이가 적절하나 사람에 대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2m 이상 높이에 설치하는 것이 좋음.
• 인공 새집의 재활용을 원하는 경우 조류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조류가 떠난 이후에 바로 흔적을 깨끗이 치워야 함.